미국에 입양된 주양희씨 "밀양군청 앞에서 경비원이 발견했대요"
1974년 2월 26일생 추정…뿌리찾기 성과 없었지만 다큐멘터리 제작
"친생가족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아요. 경상남도 밀양군(현 밀양시) 밀양군청(현 밀양시청) 앞에서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는 입양 기록상 정보뿐이에요."
미국 입양 한인 제니퍼 안트-존스(한국명 주양희·52) 씨는 30일 국가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 찾기 사연에서 "입양기관으로부터 '주양희'라는 한국 이름을 받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입양 기록에 따르면 주씨는 1974년 2월 26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밀양군청 앞에서 발견된 것은 출생 1개월여 후인 그해 4월 8일 오후 9시40분께다.
발견 당시 그의 키는 56cm, 몸무게는 4.3kg이었다. 기록에는 그가 짙은 갈색 머리카락과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돼 있다.
주씨는 부산의 한 위탁가정에서 보호받다가 같은 해 4월 30일에 홀트아동복지회로 인계됐다. 이후 같은 해 11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입양 후 사랑이 많은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며 "양부모에게는 2명의 친아들이 있었고, 이후 저와 제 여동생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주씨는 1995년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며 뿌리 찾기를 시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이 경험을 바탕으로 '캐즘을 넘어서'(Crossing Chasms)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작품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입양인들의 경험이 담겼다.
미네소타 한국학교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남편, 아들과 함께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살고 있다.
주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유하고 기념하며 보존해 온 비영리 단체 미네소타 한국학교가 곧 설립 50주년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