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정권 짧다' 발언에 靑 내부서 격앙…"당 쪼개자는 것인가"
"탄핵 염두 협박성 발언" 불만도 터져 나와…"靑 물밑 분위기 심각"
李대통령, 외교일정 중에도 與 역할론에 SNS 글…불편한 심경 담겼단 해석도
與 조승래 "李대통령 SNS, 특정 인사나 지도부 겨냥했단 평가는 왜곡"
청와대 내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두고 격앙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민심을 바라보는 정치를 하자는 취지였다는 게 정 대표 측 인사들의 설명이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14일 "청와대 내에서 정 대표의 발언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안다. 발언이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참모들 사이에서는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정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당을 쪼개자는 선언이 아니냐" 등의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고 한다.
여기에 일부에서지만 "사실상 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이 아니냐"는 감정 섞인 반응까지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국빈 방문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와중에 정권 내부의 분열상이 오히려 더 주목받는 등 여당이 제대로 국정을 뒷받침하지 못한 채 '내부 권력다툼'에 몰두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이 미완의 승리를 거둔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 경고'라며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하며 포용·통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면서 여당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SNS 글에 대해 "특정한 개인이나 지도부보다는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자세를 가지고 국정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라며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