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센 '누' 변이 나타났다
WHO 긴급회의 소집, 세계 증시도 충격 받아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한 누(nu)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과학계가 긴장하고 있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세계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2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1.1.529)는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처음 감염자가 발견,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에서 4건, 홍콩에서 2건 보고됐다. 홍콩에서는 누 변이에 감염된 남아공 여행자 한 명이 의무 격리 기간 중 머물던 호텔 건너편 방에 투숙한 사람을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당국은 “1차 감염자와 2차 감염자가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음에도 2차 감염이 발생했다”며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누 변이에 감염된 두 감염자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열고 변이 바이러스의 명칭을 그리스어에서 따와 ‘누’라고 지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누 변이는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포함하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 변이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극적으로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돌연변이 수는 델타 변이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내 세포에 결합해 침투한다. 인체 내 면역 기능을 하는 항체는 이 스파이크와 결합해 감염을 막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기존의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누 변이가 백신을 무력화하는지에 대해서 연구 중이다. 백신은 몸에 들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를 생산해 감염을 막는다. 누 바이러스에 돌연변이가 많이 있어, 기존 백신의 효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과학자들은 누 변이 바이러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대 감염병 의사인 리처드 레셀스는 “이 변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며 “변이의 중요성과 그것이 전염병에 대한 대응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입국 차단 조치에 나섰다. 영국은 남아공을 비롯해 남아공과 인접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6개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새로운 누 변이 등장에 세계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 로이터는 26일 세계 증시가 0.7% 하락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국 원유 선물도 하락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