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월 고용 17만8천명 '깜짝증가'…실업률 4.3%로 하락
이란전쟁發 고용약화 우려 불식…시장 관심 인플레로 옮겨갈 듯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대도 상승…파월도 "지켜보기 좋은 위치"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3월 들어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호전됐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3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8천명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12월(23만7천명 증가) 이후 가장 큰 일자리 증가 폭이다. 5만9천명 증가를 내다본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기준)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월 고용 상황이 의료 부문 파업과 한파 탓에 예상 밖으로 악화했던 점을 고려해 3월 고용이 일정 수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증가 폭은 기대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직전 2개월(2026년 1∼2월) 고용은 기존 발표 대비 총 7천명 하향 조정됐다. 1월 일자리 변동 폭이 3만4천명 상향됐고, 2월 일자리 변동 폭이 4만1천명 하향됐다.
실업률은 4.3%로 한 달 전(4.4%)보다 하락해 노동시장 약화 우려를 추가로 덜었다. 전문가 예상(4.4%)도 밑돌았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2월(62.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실업률 하락이 취업자 증가보다는 노동 공급 감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의료 부문이 7만6천명 증가해 3월 고용 호조를 주도했다. 지난 2월 의료 부문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의료 종사자들이 복귀한 영향이 컸다.
건설(2만6천명), 운송·창고(2만1천명), 사회지원(1만4천명) 부문도 3월 일자리 증가에 기여했다.
3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0.3%)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5% 올라 시장 전망(3.7%)을 하회했다.
앞서 월가에서는 지난 2월 들어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든 바 있다.
그러나 3월 들어 예상 밖으로 고용 사정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시장의 관심은 고용보다는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미·이란 전쟁이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시장에서는 미 경제가 고유가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진 상태다.
이미 채권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2회 안팎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거둬들이고,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확률을 81%로 반영했다. 하루 전 이 확률은 76%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30일 공개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리며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며 당분간 금리 동결을 방침을 시사한 상태다.











